분류 전체보기2823 [고1]1학기기말대비 단원별 기출문제 지역: 경기남부(성남, 용인, 수원등) 각 단원별로 편집했습니다. 학교별로 시험범위가 많이 다른 관계로.. 여러가지 방정식 부등식 점과좌표 직선의 방정식 원의 방정식 도형의 이동 2022. 5. 25.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89) 고향(故鄕) 백 석 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앓아 누워서 어느 아침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은 여래(如來) 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참 맥을 짚더니 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 한다 평안도(平安道) 정주(定州)라는 곳이라 한즉 그러면 아무개씨(氏) 고향이란다. 그러면 아무개씨(氏)ㄹ 아느냐 한즉 의원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 막역지간(莫逆之間)이라며 수염을 쓸는다. 나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 의원은 또다시 넌즈시 웃고 말없이 팔을 잡아 맥을 보는데 손길은 따스하고 부드러워 고향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2022. 5. 25.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88) > -김남주 이북 사람하고 우리하고 싸우면 우리가 판판이 이기겄습디다 이 말은 서해바다 먼 바다 연평도에서 조기잡이하다가 납북되어 한 일 년 이북에 억류되어 살다가 대한민국 알뜰하고 살뜰한 그 자유의 품으로 돌아와 처자식 보고 싶은 남해바다 섬마을에는 살지 못하고 전라도라 어디 열 길 담장 너머에서 한 십 년 만기로 징역살이하고 있는 어느 늙은 어부의 이야기입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얼마나 안심했는지 모릅니다 이북 사람하고 우리하고 싸우면 우리가 판판이 이기겄습디다 하며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아이 같은 늙은 어부의 말을 듣고 그러나 나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안심의 깊이와 그 내력을 영악하기가 백 년 묵은 여우쯤으로 되어야 남한테 아니 홀리고 제것이나마 챙길 수 있다는 당신 앞에서는 뻔뻔스럽기는 천 년 묵.. 2022. 5. 24.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87) > -김남주 푸른 옷의 사내는 철창에 기대 담 쪽을 내다보며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면회 오겠다던 님을 기다리고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면사포도 없이 양친 부모 승낙도 없이 혼자서 결혼한 여자는 면회가 되면 혹시라도 특별면회라도 되면 간수 몰래 남편 될 사람 손등이라도 한번 어루만질 수 있을까 담 곁에서 애를 태우고 그러나 어쩌랴 이것도 분단과 식민지의 밤이 빚어낸 사랑의 한 얼굴인 것을 2022. 5. 23.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86) > -김남주 제비꽃을 만지작거리는 아기의 손가락 봄바람에 한들한들 춤추는 고사리 같고 장다리밭에서 나비를 쫓는 아기의 눈동자 초롱초롱 빛나는 것이 초저녁의 샛별 같고 하늘 향해 두 팔 벌리고 기지개를 켜는 품은 비 온 뒤 쑤욱쑤욱 자라나는 죽순 같네 오 여보게 친구 우리 아기 좀 보게 어서어서 키워서 그 손에 호미를 쥐어줘야겠네 어서어서 키워서 그 손에 괭이를 쥐어줘야겠네 봄이면 들에 나가 나물이나 캐먹고 살라고 그러는 게 아니네 가을이면 산에 올라 칡뿌리느 캐먹고 살라고 그러는 게 아니네 콩나물 한 그릇 안심하고 먹을 수 없는 서울이 무서워서 그러네 별 하나 아름답게 키우지 못한 서울 하늘이 저주스러워서 그러네 고기 한 마리 병들지 않고 살지 못하는 서울의 강이 싫어서 그러네 우리 아기 고운 아기 나물.. 2022. 5. 22.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85) > -김남주 잡아보라고 손목 한번 주지 않던 사람이 그 손으로 편지를 써서 보냈다고 옥바라지를 해주고 싶어요 허락해주세요 이리 꼬시고 저리 꼬시고 별의별 수작을 다해도 입술 한번 주지 않던 사람이 그 입으로 속삭였다오 면회장에 와서 기다리겠어요 건강을 소홀히 하지 마세요 15년 징역살이를 다하고 나면 내 나이 마흔아홉 살 이런 사람 기다려 무엇에 쓰겠다는 것일까 5년 살고 벌써 반백이 다된 머리를 철창에 기대고 사내는 후회하고 있다오 어쩌자고 여자 부탁 선뜻 받아들였던고 2022. 5. 21.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84) > -김남주 즈그들에게 이로우면 반국가단체도 민족공동체가 되고 우리들에게 이로우면 민족공동체도 반국가단체가 되고 즈그들은 갔다 와서 쥐도 새도 모르게 갔다 와서 들통이라도 나면 통치권의 행사가 되고 우리들이 갔다 와서 떳떳하게 갔다 와서 하늘 아래 밝히면 잠입에다 탈출죄가 되고 즈그들은 무슨 꿍꿍이속이 있어서 그를 주석이라 부르고 그것이 말썽이 나면 외교상의 관례가 되고 우리들이 아무 속셈도 없이 그를 주석이라 부르면 고무에다 찬양에다 동조죄가 되고 이게 법이지요 목에 걸면 그것은 부자들에게는 목걸이가 되고 가난뱅이들에게는 밧줄이 되지요 2022. 5. 20. [고3, 수험생]수능대비일일학습(183) > -김남주 영문도 모르는 사건에 연루되어 고문도 받고 재판도 받고 징역도 한 오 년 받아 겨울이면 동태처럼 언 몸을 마른수건으로 녹이면서 징역살이하다가 만기 차서 담 밖으로 나와서 한두 해 집에 가서 아무도 모르게 불시에 찾아오는 형사들만 알게 살다가 그렇게 살면서 읽을 만한 책이 없어 마르크스를 읽다가 그게 들켜 그게 죄가 되어 그것도 역적죄가 되어 고문도 받고 재판도 받고 징역도 한 삼 년 받고 징역살다가 전향하라 전향하라 전향하라…… 비녀꽂이 주리틀기 물먹이기 몽둥이찜질하기…… 밥 먹듯이 매를 맞으며 살다가 그러는 사이에 사회안전법인가 뭔가가 생겨 만기 채우고도 집에 가지 못하고 집에 가서 그동안 삼 년 동안 자란 손주 한번 안아보지 못하고 쇠고랑 차고 오랏줄에 묶여 압송차에 실려 감호소에 가서 .. 2022. 5. 19.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82)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은 이러합니다. 10.26 사태, 중앙정보부 부장 김재규가 대통령 박정희를 암살 한 이후, 국민들은 우리 대한민국에도 민주주의의 꽃이 활짝 필 것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1979년 12월 12일에 국군 보안 사령관 전두환 일행이 군대를 동원하여 자신의 상관들을 내쫓고 정권을 장악하는 쿠데타를 벌였습니다. 이렇게 민주화와는 거리가 먼 불법적인 권력이 등장하려하자, 전국 여러 지역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 하였으며, 5.18 광주 민주화 운동도 그 중 하나의 운동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대규모 시위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정권을 잡는데 광분하여 5월 18일, 전라도 광주 땅으로 계엄군을 파견,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학생과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진압 .. 2022. 5. 18.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3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