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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69) 방정환선생님의 어린이날 선언문 ❁어른들에게 ▸어린이를 내려다 보지 말고 올려 보아 주시오. ▸어린이를 가까이 하시어 자주 이야기하여 주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랍게 하여 주시오. ▸산보와 먼 나들이를 가끔가끔 시켜 주시오. ▸어린이를 책망하실때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자세 타일러 주시오. ▸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 만한 공간과 시간을 주시오. ▸대우주의 뇌신경이 온몸에 구석구석 퍼져있음은 오직 어린이들에게만 있는 것을 늘 생각하여 주시오. ❁어린 동무들에게 ▸돋는 해와 지는 해를 반드시 보기로 합시다. ▸어른들에게는 물론이고 친구들끼리도 서로 존대하기로 합시다. ▸꽃이나 풀을 꺾지 말고 동물을 사랑하기로 합시다. ▸입을 꼭 다물고 몸을 바르게 가지기로 합시다. 2022. 5. 5.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68) > -김남주 할머니는 산그늘에 앉아 막대기로 참깨를 털고 어머니는 따가운 햇살 등에 받으며 호미로 고추밭을 매고 아버지는 이랴 자랴 소를 몰아 논수밭에서 쟁기질을 하고 나는 나는 학교 갔다 와서 산에 들에 나가 망태 매고 꼴을 베기도 하고 염소를 먹이기도 했지요 나는 보고는 했지요 어린 시절에 할머니가 깨를 터시다 말고 막대기를 훼훼 저어 모밀밭을 해치는 산짐승을 쫓는 시늉을 하는 것을 나는 보고는 했지요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김을 매시다 말고 사금파리를 주워 고춧잎에 붙은 진딧물을 긁어내는 것을 나는 보고는 했지요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쟁기질을 잠시 멈추시고 꼬챙이를 깎아 황소 뒷다리에 붙은 진드기를 떼어내는 것을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 시에는 그 시절 우리 식구들이 미워했던 것들--- 산짐승 진딧.. 2022. 5. 4.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67) > -김남주 나는 나의 시가 오가는 이들의 눈길이나 끌기 위해 최신유행의 의상 걸치기에 급급해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나는 바라지 않는다 나의 시가 생활의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순수의 꽃으로 서가에 꽂혀 호사가의 장식품이 되는 것을 나는 또한 바라지 않는다 자유를 위한 싸움에서 형제들이 피를 흘리고 있는데 나의 시가 한과 슬픔의 넋두리로 설움 깊은 사람 더욱 서럽게 하는 것을 나는 바란다 총검의 그늘에 가위 눌린 한낮의 태양 아래서 나의 시가 탄압의 눈을 피해 손에서 손으로 건네지기를 미처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배부른 자들의 도구가 되어 혹사당하는 이들의 손에 건네져 깊은 밤 노동의 피곤한 눈들에서 빛나기를 한 자 한 자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그들이 나의 시구를 소리내어 읽을 때마다 뜨거운 어떤 것이 그.. 2022. 5. 3.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66일) > -김남주 헐벗은 나뭇가지에 눈보라가 치고 삭풍이 철창에서 우는 곳 그곳에 겨울이 다가옵니다 봄 여름 가을 없이 한줄기 햇살도 스며들지 못하는 그곳에 겨울이 다가오면 북풍한설을 막아보겠다고 당ㅅ니은 비닐판으로 철창을 가리고 종이 부스러기를 긁어모아 문틈이며 마루틈이며 틈이란 틈을 죄다 막겠지요 그리고 화로도 없고 인정도 없는 그곳에서 영하 십도 이십도의 추위를 이겨보겠다고 가슴에 미지근한 식수통을 껴안고 새우처럼 등을 구부리고 오지 않는 잠을 청하느라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밤을 새울지도 모르고요 부디 건강하세요 사슬 풀려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 당신이 겪은 고난은 무익하게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자연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겨울에도 끝이 있는 법이니까요 2022. 5. 2.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 (165) 오늘의 역사-세계노동절 5월 1일 ‘세계노동절’ 유래와 의미 ‘8시간 노동’을 요구한 미국 노동자들의 투쟁 1886년 미국. 자본가들은 다이아몬드로 이빨을 해 넣고, 100달러짜리 지폐로 담배를 말아 피우며 넘쳐나는 돈을 주체 못하고 있었다. 그 때, 노동자들은 하루 12-16시간 장시간 노동을 하면서도 일주일에 7-8달러의 임금을 받고 있었다. 그 돈으로 월10-15달러 하는 허름한 판잣집 방세조차 내기 어려운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며 가난과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 해 5월 1일, 미국 노동자들은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공장의 기계소리, 망치소리가 멈추고, 공장 굴뚝에서 솟아오르던 연기도 보이지 않고, 상가도 문을 닫고, 운전수들도 운전을 멈추었다.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으면 .. 2022. 5. 1.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64) > -김남주 예술지상주의 그것은 애초에 이승은 떠남의 세계였고 현실은 네미씹이었다 그에게는 예술지상주의자에게는 문명은 파괴되어야 할 적이었고 자학과 광기와 절망이 삶의 전부였다 그에게는 나이도 없었다 예술이라면 제 애비도 몰라보는 후레자식이 예술지상주의였다 염병할! 그놈의 사후의 명성이란 것도 그에게는 부질없는 무덤이었다 예술이라면 예술 아닌 모든 것이 저주해야 할 대상이었다 쓰레기였다 부르조아 새끼들의 위선이 거만이 구역질나서 보들레르는 자본의 시궁창 파리 한복판에 악의 꽃을 키웠다 랭보는 꼬뮌 전사의 패배에 절망하여 문명의 절정 빠리를 떠났다 시에 똥이나 싸라 침을 뱉고 대한민국의 순수파들 절망도 없이 광기도 자학도 없이 예술지상주의를 한다 수석과 분재로 예술지상주의를 한다 학식과 덕망의 국회의원으로.. 2022. 4. 30.
[고3, 수험생] 수능대비 일일학습(163) > -김남주 세상은 고이 잠들고 적막한데 자지 않고 깨어나 일어나 유령처럼 어둠 속을 배회하는 것이 있다 하나는 그 꼬리에 반딧불처럼 불을 켠 불온의 사상이고 하나는 그 머리에 탐조등처럼 쌍심지를 켠 관헌의 눈이다 잡히지 말아라 불온한 사상아 네 꼬리가 잡히면 어둠이 운다 뜬눈의 봉사 네 어머니가 운다 2022. 4. 29.
[중3]1학기중간고사대비모의고사 학교기출입니다. 강동, 송파, 과천, 등등의 학교 시험지입니다. 21년 기출시험지입니다. 2022. 4. 28.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62) 제이・엠・에쓰 김소월 평양에서 나신 인격의 그 당신님 제이·엠·에쓰 덕 없는 나를 미워하시고 재조 있던 나를 사랑하셨다. 오산 계시던 제이·엠·에쓰 십년 봄 만에 오늘 아침 생각난다. 근년 처음 꿈 없이 자고 일어나며 자그만 키와 여윈 몸매는 달은 쇠끝 같은 지조가 튀어날듯 타듯하는 눈동자만이 유난히 빛나셨다. 민족을 위해서는 더도 모르시는 열정의 그님 소박한 풍채, 인자하신 옛날의 그 모양대로 그러나 아아, 술과 계집과 이욕에 헝클어져 십오 년에 허주한 나를 웬일로 그 당신님 맘속으로 찾으시오 오늘 아침? 아름답다. 큰 사랑은 죽는 법 없어 기억되어 항상 내 가슴 속에 숨어 있어 미쳐 거츠르는 내 양심을 잠 재우리. 내가 괴로운 이 세상 떠날 때까지. 2022.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