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819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 (152) 팔베개 노래 김소월 (1) 첫날에 길 동무 만나기 쉬운가 가다가 만나서 길동무 되지요. 날 긇다 말어라 家長님만 임이랴 오다가다 만나도 정 붙들면 임이지. 花紋席 돗자리 녹燭臺 그늘엔 칠십 년 고락을 다짐 둔 팔베개. 드나는 곁방의 미닫이 소리라 우리는 하룻밤 빌어 얻은 팔베개. (2) 朝鮮의 江山아 네가 그리 좁드냐 三千里 西道를 끝까지 왔노라. 三千里 西道를 내가 여기 왜 왔노 南浦의 사공님 날 실어다 주었소. 집 뒷山 솔밭에 버섯 따던 동무야 어느 뉘집 家門에 시집가서 사느냐. 嶺南의 晋州는 자라난 내 고향 父母 없는 고향이라우. (3) 오늘은 하룻밤 단잠의 팔베개 내일은 想思의 거문고 베개라. 첫닭아 꼬꾸요 목 놓지 말아라 품 속에 있던 임 길차비 차릴라. 두루두루 살펴도 金剛 斷髮嶺 고갯길도 없.. 2022. 4. 18. [고3, 수험생]5월 2일 일일학습(151) > -김남주 밥 달라 벌린 입에 총알 멕이는 그런 사람 없다면 우리나라 좋은 나라 될 거야 자유 달라 벌린 입에 최루탄 멕이는 그런 사람 없다면 우리나라 좋은 나라 될 거야 암 그렇고말고 부자들 재산 지켜주느라 노동자와 싸우는 경찰관 아저씨가 없다면 권력의 담을 지켜주느라 자유와 싸우는 군인 아저씨가 없다면 우리나라 좋은 나라 되고말고 그러나 그런 사람 없어지지 않을 거야 가난한 이들의 단결 없이는 그러나 그런 사람 없어지지 않을 거야 짓밟힌 이들의 투쟁 없이는 그래서 나는 물었던 거야 살해된 처녀의 피묻은 머리카락 앞에서 화해와 용서를 설교했던 당신에게 그래서 나는 물었던 거야 피묻은 옥좌 앞에 무릎을 꿇고 밥과 자유를 구걸했던 당신에게 지금도 묻고 있는 거야 나는 죽음이 죽음을 낳고 죽음이 죽음을 낳.. 2022. 4. 17.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50) 4월... 20140416..... 2022. 4. 16.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49) > -김남주 영덕에 가면 영덕게 없다 영광에 가면 영광굴비 없다 제주에 가면 제주돔 없다 무심한 바다 짠물에 두 눈 씻고 보면 선창가 어물전이나 어부집 처마밑에 영덕게 같은 것 영광굴비 같은 것 제주돔 같은 것 하나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십중팔구 어디서 굴러온지 모르는 가짜이거나 팔려가지 못한 병신이기 십상이다 그러면 어디에 있는가 진짜는 서울에 있다 매끈하고 잘생긴 것은 모두 고급요정이나 상류호텔에 있다 사람도 매한가지다 시골에 가면 산에 들에 달덩이 같은 처녀 없다 서울에 다 있다 술집에 호텔에 2022. 4. 15.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48) > -김남주 감옥이 열리고 길도 따라 내 앞에 열려 있다 세 갈래 네 갈래로 어느 길로 들어설 것인가 불혹의 나이에 나는 어느 길로도 선뜻 첫발을 내딛지 못한다 농사나 지을까 나로 인해 화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들녘으로 가서 시나 쓸까 이 세상 끝에라도 가서 쉬었다나 갈까 어디 절간 같은 데라도 가서 별생각이 다 떠오른다 그러나 세상은 내 좋을 대로 하라고 내버려두지 않는다 자꾸만 자꾸만 내 등을 밀어 사람들 속으로 집어넣는다 오늘도 나는 어느 집회에 가야 한다 가서 세상이 한번 뒤집히기를 요구하는 사람들 앞에 서서 목소리를 높여 시를 읽고 말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쓰디쓴 입맛을 다셔야 할 것이다 사물의 핵심을 찌르지 않고 비껴가는 내 시와 말이 비겁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한때 핵심을 비껴가.. 2022. 4. 14. [고3, 수험생]4월 28일 일일학습(147) > -김남주 저 사람들이 그 사람들인가 옆구리에 하나씩 여자를 꿰차고 술집과 술집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저 사람들이 그동안 사십 몇년 동안 나의 자유를 지켜준 사람들인가 저 사람들이 그 사람들인가 Try burning this one 이라고 씌어진 글씨와 그 밑에 성조기를 그린 내의를 걸친 저 사람들이 앞으로도 영원히 나의 평화를 지켜줄 사람들인가 어젯밤 나는 동두천에 있었다 밤은 불야성을 이루고 환락의 도가니 속에서 나는 물었다 내 자신에게 1946년 성조기 아래서 태어났던 나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고 이날이때까지 자학과 광기 없이 나는 조국의 하늘을 바라볼 수 있었던가 가위눌려 악몽에 시달리지 않고 나는 내 조국의 자유를 노래할 수 있었던가 감시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체포와 구금과 투옥의 밤을 의식하지.. 2022. 4. 13.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46) > -김남주 한파가 한 차례 밀어닥칠 것이라는 이 겨울에 나는 서고 싶다 한 그루의 나무로 우람하여 듬직한 느티나무로는 아니고 키가 커서 남보다 한참은 올려다봐야 할 미루나무로도 아니고 뼈까지 하얗게 드러난 키 작은 나무쯤으로 그 나무 키는 작지만 단단하게 자란 도토리나무 밤나무골 사람들이 세워둔 파수병으로 서서 다부지게 생긴 상수리나무 감나무골 사람들이 내보낸 척후병으로 서서 싸리나무 옻나무 나도밤나무와 함께 마을 어귀 한구석이라도 지키고 싶다 밤에는 하늘가에 그믐달 같은 낫 하나 시퍼렇게 걸어놓고 한파와 맞서고 싶다 2022. 4. 12.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45) 나물 캐는 처녀 김소월 하루종일 나물을 캐도 바구니는 차지 않고 아! 님 그리워 바구니는 밭두렁에 던져두네 높은 언덕에 올라 바라보네 님의 말은 비루먹었겠지 님은 잠시 금술잔 기울이며 그리움을 잊겠지 높은 산에 올라 바라보네 님의 말은 눈병 났겠지 님은 잠시 뿔술잔 기울이며 슬픔을 달래겠지 저 바위산에 오르는 님이여 말은 병들고 종들은 발이 아프니 오! 얼마나 상심하실까(詩經 ) 2022. 4. 11.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144) 남의 나라 땅 김소월 돌아다보이는 무쇠다리 얼결에 뛰어 건너 서서 숨 그르고 발 놓는 남의 나라 땅. 2022. 4. 10.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3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