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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학습2558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341) 만추 느낌 김옥춘 아침마다 단풍을 보면 나무를 보면 숨이 막혀 숨이 가빠 안타까워 내 삶이 비가 올 때마다 낙엽을 보면 나무를 보면 마음이 아파 마음이 아려 숙연해져 우주의 섭리에 2022. 10. 24.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340) 늦가을 들판에서 윤수천 ​ 다들 돌아가는구나 풀도 벌레도 다들 돌아가는 구나 ​ 풀들의 집은 어디일까 벌레들의 고향은 어디일까 ​ 우리도 돌아가고 싶구나 따뜻한 등불 하나 켜놓은 집 그립구나 2022. 10. 23.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339) 늦가을 김유미 ​ 산다는 거 그런 거지 뭐 ​ 정 주고 정 받고 ​ 조금씩 기대고 부벼대다가 ​ 때로는 남인가봐 착각도 하다가 ​ 찬바람 불어오면 ​ 돌려줄 거 서둘러 돌려주고 ​ 훠이훠이 홀가분히 떠나가는 것 ​ 산다는 거 그런 거지 뭐 ​ 근데 그게 왜 그리 힘든지 몰라. 2022. 10. 22.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338) 11월의 나무들 정연복 세 계절 동안 무성했던 잎새들 아낌없이 내려놓고 알몸의 기둥으로 우뚝 서는 11월의 나무들은 얼마나 의연한 모습인가 비움으로써 결연히 맞설 태세인 나무들을 겨울 칼바람도 어찌하지는 못하리. 저 나무들이 있어 오고야 말리 겨울 너머 꽃 피는 봄 기어코 오고야 말리. 2022. 10. 21.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337) 십일월, 다섯줄의 시 류시화 차가운 별 차갑고 멀어지는 별들 점점이 박힌 짐승의 눈들 아무런 소식도 보내지 않는 옛날의 애인 아, 나는 십일월에 생을 마치고 싶었다 2022. 10. 20.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336) 11월 나태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2022. 10. 19.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335)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원작 김준엽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에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은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 2022. 10. 18.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334) 11월의 노래 김용택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며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이 그리워 마을 앞에 나와 산그늘 내린 동구길 하염없이 바라보다 산그늘도 가버린 강물을 건넙니다 내 키를 넘는 마른 풀밭들을 헤치고 강을 건너 강가에 앉아 헌옷에 붙은 풀씨들을 떼어내며 당신 그리워 눈물납니다 못 견디겠어요 아무도 닿지 못할 세상의 외로움이 마른 풀잎 끝처럼 뼈에 스칩니다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에게 가 닿고 싶은 내 마음은 저문 강물처럼 바삐 흐르지만 나는 물 가버린 물소리처럼 허망하게 빈 산에 남아 억새꽃만 허옇게 흔듭니다 해 지고 가을은 가고 당신도 가지만 서리 녹던 내 마음의 당신 자리는 식지 않고 김납니다 2022. 10. 17.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333) 11월 이서린 낙엽처럼 불면이 쌓이는 날이 많아졌다 종종 새벽녘에 비가 흩뿌리는 날 생각보다 오래 살았다는 느낌에 유서 같은 일기를 두서없이 쓰기도 한다 가끔 안주도 없이 술을 털어 넣듯 마시다 미친 듯이 밤길을 휘적휘적 걷다가 한 사람 안에 웃고 있는 또 한 사람을 생각하다 모든 걸 게워내듯 오래오래 울기도 하는 아침이면 퉁퉁 부은 눈으로 식구들의 밥을 차리고 빨개진 눈으로 배웅을 하고 꾸역꾸역 혼자 밥 먹는, 이 슬픈 식욕 그래도 검은 커피를 위로 삼아 마당에 빨래를 넌다 조금씩 말라가는 손목은 얇은 햇빛에 맡기고 흐르는 구름을 보다 눈을 감으면 툭, 떨어지는 감나무 잎 세상은 저렇게 떠나야 하는 것 조만간 가야 할 때를 살펴야 하는 것 길어지는 그림자를 보며 지는 해는 왜 붉은가 생각하다가 흉터는 .. 2022.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