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1 [고3, 수험생] 094일 수능대비 일일학습 들꽃이야기-털별꽃아제비 강우근 길은 온통 낙엽으로 수북하다. 취로 사업 나오신 이들이 쓸고 갔지만 길은 금세 다시 낙엽으로 덮였다. 바람이 불면 낙엽은 이리저리 쓸리면서 버스럭댄다. 할 일을 다 마친 잎사귀들이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소리이다. 낙엽이 쌓이는 길가엔 털별꽃아제비가 계절을 잊은 듯 여전히 꽃이 한창이다. 털별꽃아제비는 아직 쉴 때가 되지 않은 모양이다. 털별꽃아제비는 지난 늦봄 찔레와 함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찔레꽃은 봄과 함께 졌고 지금은 여름내 키워온 빨간 열매를 달고 배고픈 겨울새들을 부르고 있지만, 털별꽃아제비는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털별꽃아제비가 우리 둘레에 가장 흔히 자라는 풀이 된 것은 그리 오래 전이 아니다.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털별꽃아제비가 우리 가까이서.. 2022. 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