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운 몸
김소월
꿈에 울고 일어나
들에
나와라.
들에는 소슬비
머구리는 울어라.
풀 그늘 어두운데
뒷짐지고 땅 보며 머뭇거릴 때.
누가 반딧불 꾀어드는 수풀 속에서
‘간다 잘 살아라’ 하며, 노래 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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