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819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250) 연잣간 백석 달빛도 거지도 도적개도 모다 즐겁다 풍구재도 얼럭소도 쇠드랑볕도 모다 즐겁다 도적괭이 새끼락이 나고 살진 쪽제비 트는 기지개 길고 홰냥닭은 알을 낳고 소리 치고 강아지는 겨를 먹고 오줌 싸고 개들은 게모이고 쌈지거리 하고 놓여난 도야지 둥구재벼 오고 송아지 잘도 놀고 까치 보해 짖고 신영길 말이 울고 가고 장돌림 나귀도 울고 가고 대들보 우에 베틀도 채일도 토리개도 모도들 편안하니 구석구석 후치도 보십도 소시랑도 모도들 편안하니 2022. 7. 25.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249) 하답(夏畓) 백석 짝새가 발뿌리에서 날은 논드렁에서 아이들은 개구리의 뒷다리를 구어먹었다 게구멍을 쑤시다 물쿤하고 배암을 잡은 늪의 피같은 물이끼에 햇볕이 따가웠다 돌다리에 앉어 날버들치를 먹고 몸을 말리는 아이들은 물총새가 되었다 2022. 7. 24.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248) 멧새소리 백석 첨아 끝에 明太를 말린다 明太는 꽁꽁 얼었다 明太는 길다랗고 파리한 물고긴데 꼬리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해는 저물고 날은 다 가고 볓은 서러웁게 차갑다 나도 길다랗고 파리한 明太다 門턱에 꽁꽁 얼어서 가슴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2022. 7. 23.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247) 오리 백석 오리야 네가 좋은 청명(淸明) 밑께 밤은 옆에서 누가 뺨을 쳐도 모르게 어둡다누나 오리야 이때는 따디기가 되어 어둡단다 아무리 밤이 좋은들 오리야 해변벌에선 얼마나 너이들이 욱자지껄하며 멕이기에 해변땅에 나들이 갔든 할머니는 오리새끼들은 장뫃이나 하듯이 떠들썩하니 시끄럽기도 하드란 숭인가 그래도 오리야 호젓한 밤길을 가다 가까운 논배미 들에서 까알까알 하는 너이들의 즐거운 말소리가 나면 나는 내 마을 그 아는 사람들의 지껄지껄하는 말소리같이 반가웁고나 오리야 너이들의 이야기판에 나도 들어 밤을 같이 밝히고 싶고나 오리야 나는 네가 좋구나 네가 좋아서 벌논의 눞 옆에 쭈구렁 벼알 달린 짚검불을 널어놓고 닭이짗 올코에 새끼달은치를 묻어놓고 동둑넘에 숨어서 하로진일 너를 기다린다 오리야 고운 오리야.. 2022. 7. 22. [고3,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246) 무용 마종기 나도 당신의 舞踊(무용) 같은 사랑을 한 적이 있었다. 하나의 動作(동작)이 깊이 가슴에 남아 그 무게로 고개를 숙여 버리던 그때는 봄이던가, 가을이던가, 당신이 尊敬(존경)하는 畵家(화가)의 그 無理(무리)한 表情(표정)으로 나도 층층대를 올라가 訪問(방문)을 한 적이 있었다. 움직이지 않는 당신의 舞踊, 소리 없는 音樂(음악), 그래도 充滿(충만)한 당신의 舞踊만큼 安否(안부) 없는 사랑을 한 적이 있었다. 2022. 7. 21.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245) 길 이해인 아무래도 혼자서는 숨이 찬 세월 가는 길 마음 길 둘 다 좁아서 발걸음이 생각보단 무척 더디네 갈수록 힘에 겨워 내가 무거워 어느 숲에 머물다가 내가 찾은 새 무늬 고운 새를 이고 먼 길을 가네 2022. 7. 20.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244) 납치의 시 니키 지오바니 시인에게 납치된 적이 있는가. 만약 내가 시인이라면 당신을 납치할 거야. 나의 시구와 운율 속에 당신을 집어넣고 롱아일랜드의 존스 해변이나 혹은 어쩌면 코니아일랜드로 혹은 어쩌면 곧바로 우리 집으로 데려갈 거야. 라일락 꽃으로 당신을 노래하고 당신에게 흠뻑 비를 맞히고 내 시야를 완성시키기 위해 당신을 해변과 뒤섞을 거야. 당신을 위해 현악기를 연주하고 내 사랑 노래를 바치고 당신을 얻기 위해선 어떤 것도 할 거야. 붉은색 검은색 초록색으로 당신을 두르고 엄마에게 보여줄 거야. 그래, 만약 내가 시인이라면 당신을 납치할 거야. 2022. 7. 19.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243) 봄 편지 백남준 밤새 더듬더듬 엎드려 어쩌면 그렇게 곱게 썼을까 아장아장 걸어나온 아침 이파리 우표도 붙이지 않고 나무들이 띄운 연두빛 봄 편지 2022. 7. 18. [고3, 수험생]수능대비 일일학습(242)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번쩍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2022. 7. 17.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314 다음